기관 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발표되는 비교군을 보면 시점에 따라 최소 11%에서 최대 18% 까지 격차를 보이고 있으니 “여론 반전”이라는 언론계 일각의 표현은 크게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을 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불법, 위헌 계엄으로 곤두박질 친 상황이었다. 그 전에도 지지율은 꾸준히 내려가는 중이었으니 반전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계엄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 기대어 ‘내란죄’ 프레임을 야권에서 씌우는 것도 솔찬히 먹혀들어가는 중이었다.
이러한 현상의 첫 번 째 원인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다. 무능함이 반등의 사유라니 의아한 독자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엄연히 사실이다. 계속해서 무능하고 잘못된 선택만 일삼는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니 국민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수그러든 것이 지지율 반전의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이탈하던 보수 진영의 민심이 되돌아오고 있다. 계엄 건으로 영부인의 문제가 가려진 것도 보수 결집의 큰 요소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는 지지율 반등에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로 감지되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이다. 집권여당과 정부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수치스러워하고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이 지지율 반등의 옳은 반응이다.
두 번 째 사유는 야당에 있다. 점령군 처럼 나대는데 그 절정은 야당 대표가 금융사 수장들을 모두 불러서 강요가 아니란 소리를 하며 자신들이 설정한 아젠다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한 행동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경제관이라는 것은 운동권 진영을 벗어나면 비웃음을 면치 못하는 미천한 관점이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이재명 대표는 “독일에는 대기업이 없다.”같은 발언을 일삼고 “기본 소득” 같은 정책을 쏟아낸 바 있는데 이는 보수 집단 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그의 형수 발언과 함께 오랜 웃음거리이다 못해 인터넷에서 일종의 밈(meme)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 역시 경제를 극도로 망가뜨리며 특히 주택 문제를 일으켜 청년층에 결혼 포기 풍조와 투자 열풍을 불어넣은 전력이 있다. 경제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국민 절반 이상의 시선은 의구심 그 자체다. 심지어 골수 팬들을 벗어나면 운동권 진영 일각에서도 경제 부분에선 자신이 없는 태도를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차기 권력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보였으니 아직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잊지 않은 국민들은 아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이러한 야권의 부족함을 즐길 여유 따위는 없다. 물론 야당의 압도적인 의석 수로 줄탄핵과 야당에 줄을 댄 듯한 수사 기관의 무리한 수사를 당하는 중이니 긴장의 끈을 놓은 것 같지는 않다. 대통령의 구속이 바로 얼마 전이니 말이다. 하지만 은근히 지지율 반등 현상에 만족감을 표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할 수 밖에 없다. 마치 ‘국민들이 이제 우리의 충심을 알아준다.’ 같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다. 보수 진영의 무능함이 미묘하게 작용한 결과이자 운동권 진영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기억이 만든 결과물이다. 오히려 언제든지 칼날이 되어 보수 진영의 목을 향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지 못하고 법원을 습격하는 등 정치 고관심층만이 좋아하고 나머지는 혐오하는 행동을 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위태로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여론 악화에 대한 원인 분석을 지시하는 등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들에게 말해주고싶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