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C
Los Angeles
월요일, 4월 13, 2026

비리는 실존하지 않던가

가벼운라이트비리는 실존하지 않던가

윤석열 정부에서 과학, 기술 연구 보조금을 대대적으로 삭감하며 ‘연구 카르텔’을 운운하자 연구자들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사실 전 정권의 마구잡이 지출로 보수 정권은 마른 수건 까지 짜내야 하는 입장에 늘 처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카르텔을 운운한다거나 과학과 기술 분야에 대한 폄하를 발언한 것은 정도를 많이 넘어선 것이다. 저인망식으로 비리를 찾아내 철퇴를 내리는 식이 아니라 일단 삭감하고 보는 방식도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큰 원인 중 하나이다. 과연 근거가 있냐는 의구심을 샀다.

하지만 과학 분야 종사자들은 9 년 전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전라남도 산하 연구소에서 25억 짜리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해서 참기름을 생산, 연구소장 명의의 선물로 배포되다 적발된 사건이다. 그들의 행태는 무려 2011년 부터 여러 해에 걸쳐 벌어졌다. 이 정도의 황당한 짓을 해도 해를 여러 번 넘겨야 적발이 되는데 여기 저기서 새는 세금이 얼마나 많을지는 따져보지 않아도 뻔하다. 일하지 않은 사람을 일한 것 처럼 꾸미는 일은 만연한 일이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일상다반사이다. 당장 “연구비”와 “부정수급”을 검색하면 얼마나 많은 결과가 노출되는지 직접 해 보면 알 일이다.

앞 선 칼럼에서 필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른바 위정자들이 대부분 ‘급제자’들인 것은 사실이다. 한국 특유의 문화에 기인하여 이들이 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 면모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나아가 연구비를 대거 삭감한 과정도 무리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온갖 연구에서 빼먹으려는 연구자들이 넘쳐나는 것 역시 대한민국 사회에서 엄연한 팩트다. 반발할 때 반발하더라도 수치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러한 어리석은 시도 앞에서 당당할 것 아닌가?

Check out other tags:

Most Popular Articles

Die Neue Generation | 뉴제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