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하면서 좌파 진영에서는 ‘재비어천가’를(왜 사람들이 성인 李 대신 이름 가운데인 在를 주로 쓰는지는 필자도 알지 못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애칭도 잼통, 잼파파, 잼프이다.) 부르는 분위기다. 이 모든 것은 민주당 정권이 주주성실의무를 도입하는 등 주식 시장을 정상화 했기에 찾아온 결과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물론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시기의 정권이 공을 차지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니 잘못된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또한 보수 진영도 “좌파 정권이라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믿어왔으니 발목을 잡지 않은 것만 해도 최소 “다행이다.”라고 인정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좌파 유권자들의 착각은 지적하고 싶다.
첫 째, 증시 전체가 활황이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와 더불어 작년 부터 새로 떠오르는 산업이 이른바 “조방원”으로 불리우는 조선, 방산, 원전 분야이다. 이 네 분야가 증시를 강제로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K자형 양극화라 부른다.) 대부분 국외에서 각광 받고 있는 한국의 산업들이다. 둘 째, 대한민국 실물 경기는 한파 속에 있다.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3.3%이고 자영업자패업자수는 연1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사업자연체율은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중이다. 셋 째, 특별히 도와준 것이 없다.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은 긴 세월 이미 잘 나가던가 해외의 영향으로 갑자기 잘나가게 된 분야들이다. 특히 원자력은 문재인 정권 시절 여당이 탄압하던 분야다.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은 축하할 일이다. 다만 좌파 유권자들의 생각 처럼 ‘민주당이 경제를 잘 운용해서 증시가 좋다.’는 인식은 실제와 거리가 다소 있다. 그러기에는 너무 소수의 분야의 급격한 상승으로 달성한 결과이고 이들 분야를 딱히 민주당이 육성한 바도 없다. 하지만 박수를 받으려면 정권을 가진 좌파 유권자들이 받을 일이지 보수 유권자들의 몫은 아니다. 좋은 일인데 인상 쓸 것도 없다. 다만 상술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한다. 그렇지 않아 찾아오는 재앙에 대한 원망도 좌파 진영의 몫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