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의 본질

동아일보는 25일 새벽(인터넷판) “후원금 88억 원인데… 할머니들은 신발 한 켤레로 버텨”[이진구 논설위원의 對話]라는 제목으로 위안부 보호 시설 ‘나눔의 집’의 내부 고발자 김대월 학예실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 내용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호하겠다며 돈을 쓸어담으면서 후원금을 할머니들 복지를 위해 지출하지 않는 실태였다. 심지어 외부 활동을 위해서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학대에 가까운 내용도 있었다. 사실 이 내용은 내부고발이 있었던 수 개월 전 이미 나온 이야기이다. 당시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운동권 성향의 2030세대가 느낀 충격은 컸다. 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단체가 그것도 정의의 화신인 운동권 계열의 단체가 이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이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 뿐이다. 사실 충격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것이 운동권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운동권 집단 나아가 사회주의 집단이 추구하는 것 중 최우선은 누군가의 파괴다. 확고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목숨을 빼앗을 것이다.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반드시 학살이 벌어지는 이유는 그 이념이 추구하는 바가 누군가의 파멸이기 때문이다. 대의명분이 이 목적에 충실히 작동했다면 그 때 추구하는 것은 바로 돈이다. 오직 남을 해치는 일 밖에 할 줄 모르는 이 사람들도 사랑도하고 아이도 만드니까 생계는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유난하게 더 탐욕스럽고 추잡스럽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정의로운 저항으로 느껴져야한다. 그것이 자신의 만족이기 때문이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그러한 대의명분일 뿐이다. 자신들은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다는 만족감을 느껴야하고 할머니들을 이용해 한일관계를 부수고 돈도 벌어야한다. 하지만 이 목적들 중에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다는 것은 없다. 그것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 파괴, 탐욕 그리고 만족감만이 운동권이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대의명분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목표는 절대로 비중을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을 지출해서 자기 주머니에 들어갈 돈을 줄이고 할머니들을 돌보기 위해서 시간을 낭비해서 정적들을 공격할 시간을 줄인다는 건 운동권이라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다. 이것을 원하는 사회에 운동권 진영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운동권은 운동권으로서 고귀하고 정의로우며 완벽하다. 그들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다고 세치 혀를 놀리는 것으로 그들은 모든 것을 다했다. 이들에게 답지하는 돈은 운동권도 아닌 할머니들 따위를 위해 쓰라고 모인 것이 아니라 위대한 운동권 사람들이 위대하게 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누려야 하는 당연한 대가일 뿐이다. 이들이 얻은 명성은 당연히 고결한 운동권으로서 운동권이 아닌 것들을 부수기 위해 주여진 당연한 권력이다. 이 권력을 쓰는 것만이 운동권의 책무인데 할머니들 따위의 안위를 신경쓰라니 이 썩어빠진 자본주의의 사상이 이 사회에서 빠지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탄식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살고 있는 수 많은 운동권 시민단체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운동권인 4050세대는 너무나 화가나고 황당함을 느낀다.

4050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권 진영은 도대체 이 정의로운 운동권 활동가가 후원금을 가져간다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누리며 정적들을 공격하는 고귀한 봉사를 행사한 것 이상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불합리한 것이다. 할머니들 따위는 우리 운동권이 기분이 좋기 위해서 끌어들인 장식일 뿐인데 어찌 그들을 위해 저 대단한 운동권 활동가의 소유물인 후원금을 지출하라고 강요하는 것인지 이 자본주의 범죄자들을 모두 감옥에 영원히 가둬야 할 것 같다. 어째서 저 운동권 활동가들은 친일자본가들을 몰락시키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데 감히 할머니들을 돌보라는 억지를 쓰는지 알 수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 운동권을 위한 소모품일 뿐인데 왜 자신들 중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정의연이나 나눔의집 사람들에게 소모품을 돌보라는 친일자본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저항하고 이를 위해 연대하자는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다.

필자의 과장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운동권이 장악한 여성계가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살면서 박원순에 침묵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운동권이 장악한 환경단체들이 지원금과 후원금은 받아가면서 태양광 광기가 만드는 환경 파괴를 외면하는 것을 보고있지 않은가? 이들은 지원금이나 후원금은 마땅히 자기가 받아가야 할 금전이고 자신들이 가진 영향력은 정적을 공격하거나 자기들이 내킬 때나 휘두르는 사적인 권력인 것이다. 모든 단체가 똑같다. 왜냐면 이는 일부 활동가의 문제가 아니라 운동권 활동가들 아니 나아가 운동권 전체의 관념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국민은 장식품일 뿐이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뱉는 것으로 자신의 할 일은 다 했고 나머지는 권력을 신나게 휘두르고 즐겁게 돈을 챙기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자 권리다. 그나마 2030세대만이 모두가 동화는 안된 것이 다행이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틀딱 보다는 났지.”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의 가치관이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 속에 운동권 외의 모든 집단을 악마화한 당사자가 저들이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저들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저들을 위해 위안부 할머니가 존재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국민을 위해 운동권 사람들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권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자신들이 국민에게 무슨 의무가 있는지 왜 운동권으로 사는 것 말고 위안부 할머니를 모시는 것 같은 봉사를 더 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구보수를 지지하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구보수가 시대착오적이라는 판단은 틀리지 않다. 그렇다면 스스로 정치세력화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