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을 속인 건 누구일까

지난 17일 네이버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올라왔다. 이들의 주요 논리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내세워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을 급격히 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무책임한 변명에 불과하다. 이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이 3040의 선택이다.

문재인 대통령 캠프는 지난 대선에서 공약집을 만들어 배포했다. 심지어 인터넷 공간에 PDF 파일로 제작해서 공개했다. 후보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유주택자들에 대한 증세와 부동산 담보 대출의 축소를 발표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은 공약대로 정책을 실행했고 그 결과 부동산은 폭등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밀어낸 도시재건사업 같은 실패한 정책도 공약 사항이다. 공약집 내용은 대선 당시 많은 매체들이 언급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예외가 아니고 지지자들은 이에 열광했었다. 3040세대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니 속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 그 때는 열광했다고 보아야한다.

그들은 속아서 지지했다고 말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어떤 정책을 쓸지 다 이야기했는데 결과 모른다는게 가당키나한 이야기일까? 대출의 제한과 증세 그리고 주택 공급에 대한 훼방이 부동산을 폭등 시킨 것은 노무현 정권에서 이미 겪었다. 그런데 같은 정책을 쓰는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느냔 말이다. 종합선물세트 상자에 화약이 담겨 있어서 과자인 줄 알고 삼켰다는 소리와 다를게 없다. 실상은 대선 당시에 유주택자들을 짜내는 내용에 기뻐 호응했으면서 정작 세월이 흘러 자신이 그 유주택자가 되야 하는 순간이 오자 슬그머니 책임을 전가하는 것 뿐이다.

대선에서 3040세대의 분위기는 분명했다. 문재인 캠프가 온갖 엉터리 정책을 쏟아내도 “저 쪽(자유 진영)은 부패한 사람들이라 뽑으면 나라가 망하고 진보 진영은 임기 내내 잘못만 저질러도 일본에 나라 팔아먹는 일은 안할 것 아닌가.”라는 86세대의 논리에 푹 젖어 양잿물을 들이킨 것이 바로 3040세대다. 스스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갖추지 않고 86세대가 만들어 준 프레임을 목줄 처럼 뒤집어 쓰고 기뻐 날뛰다가 자신들이 바라 마지않던 세상이 왔는데 그 화살이 돌아와 자신을 힘들게 만들자 속았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부동산 정책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서 벌어지고있는 현상은 처음 부터 끝까지 3040세대가 원하던 바이고 저들의 선택이다. 그들이 갈망하던대로 이루어진 운동권 정권과 180석이 아니던가? 어차피 이들은 한줌의 프로파간다만 접하면 86세대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서 기꺼이 다시 운동권에 표를 던질 것이다. 왜 지금 부터 평소 하던대로 이명박근혜를 원망하지 않는가? 차라리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 외치며 임대아파트 10만 가구 같은 것을 주문하기를 권하고싶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환골탈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