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판해보기

약진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홍준표의 이번 조국발언이 진짜 그 동안의 모든 문제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것을 알아 차린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탄핵 이후로 보수 지지층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빠져 있었다. 박근혜 탄핵이 그간 이어오던 보수정치의 자산을 송두리채 들어엎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그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심지어 그 탄핵으로 뭔가 역할을 해내지도 못했다. 하다못해 정권 재창출이라도 했으면 대중이 이정도로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이후로는 문재인 정권에 이념이 다른 것을 떠나 ‘위험한 사람들’이 정치하는 것을 계속 봐야했고 그렇게 분노가 차곡차곡 쌓여있다가 그나마 폭발한게 지난 보궐선거이다. 그런데 이제 좀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가능성을 기대하던 지지층에게 내로남불로 정의되는 이번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조국 사건을 부정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부정한 이유는 본인이 그런 철학을 가져서가 아니라 오로지 윤석열에게 마타도어를 하기 위함이다. 보수를 수사한 검찰총장이라는 이미지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은 뻔하다.

거기다가 역선택이던 뭐든 자기 지지도가 오르는걸 보면서 무지성으로 과욕을 부리고 있다. 사실 홍준표를 오래 지켜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인사는 입으로는 자유시장경제를 이야기하지만 실상 그런 이념에는 관심없고 현실정치에서 자기가 지지받는데 모든 관심이 집중된 사람이다. 심지어 자기 지지층에게도 관심이 없다. 왜냐? 자긴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를 봐서 알겠지만 사실 정치는 자기 지지자들만 가지고도 할 수 있다. 나라에는 문제가 생기겠지만 애초에 다수결이라는게 51퍼센트가 49퍼센트를 이기는 게임이고 심지어 투표율이 안될때는 30퍼센트만 지지를 받아도 이기는 게임이란 말이다. 그런데 홍준표는 얕은 수만 생각할 줄 아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저변에 흐르는 지지층의 감정은 신경조차 쓰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번에도 마지막에 가장 심하게 당한게 상대 정치인 자식문제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발언이야 말로 오만이자 나르시즘의 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