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에 겸손이 필요하다

11일 오전 최재형 캠프가 자리하고 있는 여의도 대하 빌딩 인근의 한 커피숍에는 최재형 캠프에 관심이있어 보이는 중년 혹은 노년의 신사 숙녀들이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해당 시간의 여의도 커피숍은 테이크 아웃 손님 위주인 것 과 달리 대하 빌딩을 중심으로 근처 커피숍들은 매장 마다 손님들이 꽤 있는 것을 보면 대권 주자 중에서 뒤쳐지는 편이라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에 가능성을 본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중 한 카페에 한 무리의 중년 남성들이 들어오는데 그 중 한 명은 마스크를 손에 든 채로 거리를 걷다가 커피숍 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왔다.

커피숍 측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듭 요청하니 처음에는 착용하지 않고 입장한 것에 대한 이런 저런 변명을 하던 이 남성은 “쓸게요.”라는 퉁명스러운 소리와 함께 느릿느릿 마스크를 썼고 마스크를 써야하는 이유를 한참 설명을 한 커피숍 관계자의 표정은 어둡다 못해 속이 썩어드는 것 이 눈에 보였다. 잠시 후 남성들은 담배를 피우려는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다시 마스크 착용을 청하자 이 남성은 불쾌한 듯이 음료를 마시던 중이고 곧 밖으로 나간다고 쏘아 붙였다. 남성이 커피숍 밖으로 나간 후 자리에서 일어날 때 부터 마스크를 쓰고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던 관계자는 불쾌함과 모욕감으로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큰 소리로 “원장님”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원장님”인지 “사모님”인지 알 수 없었지만 수행할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누가 봐도 최재형 캠프 소속 핵심 인물이라는 티를 냈다.

젊은 커피숍 관계자가 불쾌해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벌써 2년 째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원칙은 확실히 전국민에게 보급이 되었다. 음용이나 식사를 할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그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자리에서 일어서기 전에 미리 마스크 부터 찾아 쓰는 것이 에티켓으로 자리잡았다. 업장은 고객들에게 마스크의 철저한 착용을 계속 요구하도록 정부의 규제를 받는다. 그걸 알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고압적인 태도로 변명을 일삼는다면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보기 힘들다. 이 인물은 그 이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미 유권자 한 명을 크게 화나게 만든 이후였다. 이 한 명이 주변에 하소연을 하면 적어도 두 명 세 명의 표가 떠나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이런 행동은 습관이기 때문에 이 인물은 매일 한 두 명의 소상공인들을 화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선거 캠프는 주자를 당선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이를 위해서 유권자에게 호감을 심는 것이 핵심이며 에티켓이 부족하고 겸손한 태도로 무장하지 않고는 호감을 살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과연 최재형 캠프 일원이라는 것을 노출하면서 동시에 일상에서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당선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습관을 가진 인물이 대중의 호감을 사는 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리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 최재형 캠프엔 좀 더 겸손과 상대에 대한 존중을 갖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