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미친게 어때서?

지난 21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하여 “경쟁에 미쳐있다.”고 평가했다.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는 ‘경쟁’이라는 화두에 흠뻑 빠져있다. 중학생도 알 수 있는 영어 단어를 가져오자면 <holic>이 적당하다. 이 대표는 경쟁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공정함>을 갖추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정성>은 현재 2030남성들 사이에 가장 큰 화두이며 시대정신에 가까운 가치관이다. 그리고 2030남성들은 이준석 대표의 가장 큰 지지층이다.

하지만 류 의원이 말하는 “경쟁에 미쳐있다.”는 워딩은 이러한 사실과 거리가 멀다. 경쟁 자체에 몰두하고 경쟁을 심화 시킨다는 뉘앙스를 띄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운동권 진영의 흔한 거짓 프레임 덮어씌우기일 뿐이다. 물론 저런 논리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운동권 진영은 경쟁을 혐오하면서 경쟁을 타파한다면서 경쟁을 약화 시키지는 못하고 온전히 기존의 경쟁이 가지고 있었던 <공정성>만 박살냈기 때문이다. 운동권이나 운동권 자녀에겐 프리패스인 경쟁은 착한 경쟁이라니 참 운동권 다운 현상이었다.

운동권 진영에서 한 번도 화두가 된 적이 없지만 경쟁은 한정된 자원 앞에 이를 원하는 다수의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격화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쟁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인구가 줄던가 아니면 자원이 늘던가 두 가지 방향 밖에 없다. 하지만 인구가 주는 것의 국가적 위험성은 운동권 진영도 아는 바이고 자원을 늘이는 것은 운동권에 있어서는 관심도 없고 할 능력도 없는 분야다. 결국 한다는 것은 경쟁 그 자체를 붙들고 늘어져서 공정성만 해치는 일을 해낸 것이다. 그런 진영에서 <공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을 향해 경쟁을 심화 시킨다고 욕을 퍼부은 것과 다름 없는 것이 바로 류 의원의 멘트다.

현재는 민주노총의 인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류호정 의원은 과거 롤 승급전을 애인에게 대리로 맡긴 적이 있어 <롤대리>라는 별명이 따라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