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인권과 고성재기 대표

고 성재기님이 돌아가신 날이 생각난다. 나는 당시 정치에 그렇게 관심이 있던 상태도 아니었고 당시는 지금처럼 젠더갈등이 심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주장에 동의는 했지만 그저 멀리서 구경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장례식도 기억이 나는데 친구가 같이 가자는데 그냥 나는 가지 않았다. 내가 가야될 사람이라 생각도 안했고 그저 놀러가는 마음으로는 싫어서였다. ‘일베’에서 뭐 500원에 육개장이니 뭐니 하는 형편 없는 짓거리 하는 꼴도 보기 싫었다. 친구는 그 때 가서 강용석하고 하태경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했던거 같다. 그분이 가시고 나서 언뜻 듣기로 남성연대도 지저분하게 망한거 같았다. 그런데 최근에 신남성연대가 생겼다길래 뭔가 싶어서 구경을 했더니 뭔가 익숙한 얼굴이다 싶어서 보니까 그 안정권 따라다니던 ‘왕자’가 맞았다. 저런 사람들이 무슨 우파(?)운동을 한다고 헛짓을 하는 걸 보니까 진짜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이 아닌가. 뒷 사정을 모르는 급식 먹는 학생들은 저 걸 보면서 그 당시 성재기가 줬던 느낌처럼 자기를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 큰 오해일 것이다. 저건 그냥 생계형으로 돈벌자고 하는 활동임을 확신한다. 성재기는 저런 인물들하고 비교할 정도로 수준이 다른 사람이었다. 살아계셨으면 지금 쯤 티비도 나와서 훌륭히 시민들을 대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참 오래 살면 살수록 보기 싫은 꼴을 많이 보는거 같다. 원래 필자가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 초를 치는 평가를 하지 않는 방침이지만 이 것 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