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가?

천박한 서울의 박원순은 자취를 감추었다. 나는 그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지 않았기를 바란다. 이제 오세훈의 서울이 되었는데, 이제 서울 사람들이 조금은 정신을 차린 듯하다.

대재앙의 잘못은 이루 말할 필요조차 없다. 특히 부동산 재앙은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되어 딱히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말하기조차 입 아프다. 그러한 분노가 오세훈을 선택했다. 20대 남성들은 오세훈을 지지한 정도가 72.5%에 달했다는 출구조사가 있는데, 망할 페미니즘 때문이다. 김어준도 한몫했다. 때아닌 생태탕 타령으로 선거 이슈를 흐려놓았다. 박영선은 TV토론에서 시간의 절반 가량을 생태탕으로 도배해 놓는 우를 범했다. 물론 그들도 질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는 데도 품격이 필요하다. 이미 서울 사람들의 분노는 오세훈이 어떤 사람인가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래서 대재앙은 방향전환을 할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반론적으로는 노무현 시절에 말기에 그들이 불가피하게 우회전을 했고, 나중에 이명박에게 패한 원인이 “우회전을 했기 때문”이라는 착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때까지 언론들은 그렇게 설명을 해 왔다. 그러나 여기에는 깊은 속사정이 있다. 이 칼럼을 재개하면서 나는 수십차례에 걸쳐서 그러한 사정을 계속해서 설명할 것이다. 그것은 이들이 무신론적 무당집단이라는 것이다.

인류 사회에는 어디에나 샤먼이 있었던 듯하다. 이들은 천문, 역법에 밝았는데 신의 뜻을 전한다며 지배층으로 군림했다. 가장 잘 알려진 부류는 은나라 이전의 중곡이다. 은나라 사람들은 거북이 뱃가죽이나 동물의 뼈를 가지고 점을 쳐서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곤 했다. 이 점사(占辭)를 해석할 권한을 가진 자들이 무당이었다. 현대의 무당들은 여기에서 신(神)을 빼 버렸다. 그리고 과학이나 이성을 내세워 자신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무신론적 무당이다.

아무튼 이들은 자신들이 절대로 옳으며, 일반 백성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여긴다. 조국이 자기 딸을 의대에 집어 넣고도 아무런 죄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그가 자신을 인간을 초월한 특별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결코 그들이 방향 전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다음에 또 패배해서 무당의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