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페미니즘과 계급과 공산주의

최근 인터넷에서 페미니즘 테스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 테스트는 가부장적인 사람과 네 종류의 페미니스트들을 분류해내는데 20년 째 정치 평론을 하는 입장에서 이 중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눈에 띄었다. 이 테스트를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이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나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86세대가 문화, 학문을 장악한 상황에서 특히 여초 카페와 맘카페는 86세대가 조직적으로 장악했기 때문이다. 아예 대학 시절 공산주의 조직을 조직했던 사람들이 나서서 카페를 만들기도 했었는데 요즘 10~30대 여성들 대다수가 지지하는 K-페미니즘의 산실이 바로 이 ‘여초 카페’이기 때문이다. 강남역 조현병자 살인사건 이후 항상 페미니즘 운동에는 이 여초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K-페미니즘 자체가 여초카페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이식한 프레임이다. 즉 K-페미니즘 그 자체가 한국식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인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계급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마르크스가 살던 시절에는 계급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우 생각한 것은 성직자 계급, 귀족 계급을 쳐죽이고 노동자 계급이 그 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노동자 세상을 만들고 나서 지배 계급이 없는 사회를 상상조차 못하기 때문에 공산당 당원들이 지배 계급이 되어 군림했다. 이 계급의 특징은 상전은 의무는 없고 권리가 아래 것은 권리가 없고 의무만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것도 있으나 요구하면 죽음이 따른다. 한국 사회는 6.25 이후 계급이 완전히 붕괴되고 계층만 있다. 그리고 이 계층은 상호 이동이 원활한 편이다. 우리 사회는 이 계급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지만 오직 러시아 사상에 심취했던 86세대만이 이론적 이해를 넘어 심층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다.

K-페미니즘은 86세대로 부터 하사 받은 페미니즘인 만큼 이 계급에 대한 인식도 86세대로 부터 물려 받았다. 기본적으로 남자라는 계급과 여자라는 계급으로 무조건 나누어야한다. 그래야 하는게 마르크스주의니까 말이다. 그리고 남녀 평등을 주장하지만 그 남녀평등은 여성 계급이 남성 계급을 지배하는 것이다. 모순이지만 이 모순을 이겨내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이다. 이 K-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여성은 상전이니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신성모독이고 남성은 아래 것이니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불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것 남성의 병역에 최저임금 등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부당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무 뿐인 아래것이 상전을 위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너무나 당연한 것에 대가를 지불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당신들의 피와 땀은 공짜여야하는데 바람이 드는 막사와 똥국이 제공되고 있으니 그 조차도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그런데 최저임금 까지 바라다니 당신들의 잘못된 생각에 K-페미니즘에 젖은 여성들은 끓는 분노를 느끼는 중이다.

당신들이 겪는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배후에는 K-페미니즘이 있고 그 배후에는 마르크스주의가 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이념이냐고? 그렇게 세상을 모르는 것이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