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정치 복귀

황교안의 (재)출사표를 보고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간단히 논평합니다. 황교안이 이대로 정치를 관두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한텀은 더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공수처 이슈 터지니까 자신의 경력과 이전의 활동과 그나마 연관성이 있어 복귀 성명을 낼 적기라고 주변에서 조언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출사표를 읽어보고 저는 2가지 이유에서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수를 응원하는 3자의 입장에서 황교안이 해야할 일을 말해보려 합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책임의식의 부재입니다. 저는 한국보수 정치에서 제일 시급한 일이 책임정치의 부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할지언정 리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조직에 생명력이 생깁니다. 제가 평가하는 황교안의 총선 후 사퇴는 회피적이었고, 무책임했습니다. 온갖 오욕을 뒤집어쓰며 자신이 벌린 난장판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적 리더쉽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바뀌지 않은 모습입니다. 출사표를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아직도 글이 과거 공무원티를 못벗은 당대표의 글이더군요 복귀를 준비했다면 이것보다는 나은 논평이 나왔어야 합니다. 이 사실은 몇가지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 주변 참모진이 그대로거나, 아니면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총선까지 정치인으로서 황교안은 60점도 안됩니다. 패장이 되었으니 주변엔 사람들이 더 떨어져 나갔겠지요. 하지만 총선후 시간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영입했어야 합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정치인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전히 정치인으로서는 함량 미달이라는 판단입니다. 개인적으로 복귀 타이밍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모로 미흡해보입니다. 다만, 국짐이 대국민사과니 뭐니 하고 있는 상황에서분명히 또 어느 정도의 정치적 공간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해야할일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서울시장 출마입니다. 어차피 지금 보수에서 곧바로 대선으로 직진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후보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한 체급을 낮춰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고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체급을 키울 수 있다면 대선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몰론 쉽진 않을 것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