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와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난 7일 부산 지역 유력 매체인 국제신문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차출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번에 단행된 개각에서 막 장관을 하차 시키는 것은 선거에 내보내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박능후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언급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능후 장관은 사회주의 의료정책을 주장하던 학자로 박근혜 정권 당시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의료계 목소리는 모두 무시하고 정치세력 취향의 정책을 모조리 강행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한참 동안 뭉개면서 이를 항의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말도 안되는 비아냥을 퍼붓기도 했다. 그 바람에 수단은 잘못됬지만 박능후 장관을 배제하려던 박근혜 정부의도는 옳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 장관의 행보는 운동권의 사이다였다. 의료계를 주물럭 거릴 때엔 의사 등 전문가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방역을 진행할 땐 국민들의 삶과 생존을 무시했다. 그리고 거침 없이 운동권의 취향에 맞는 방법만 골라 불도저 처럼 밀어붙였다. 희생 그리고 또 희생을 낳았다.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과 오래된 부르주아지 의사들을 마구잡이로 두들기는 광경을 목격한 운동권 성향 유권자들은 환호하게 되었고 이제 박 장관은 부산 선거에도 유효한 카드가 되었다.

상술한 행태가 정치적 이득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반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이 사회가 인간 군상이라고 부를 수 있기는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