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다시 시작하며

벌써 글쓰기를 쉰 지 이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년이 지난 생일날에 다시 한번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조금씩은 변했고 변하고 있고 이미 바뀐 무언가 들도 많겠지만 그렇게 바뀐 내 곁에 있어준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와 오늘은 글 쓸 기분이 아니라는 한마디, 힘들어, 피곤해…. 등등의 핑계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이유로 잠시 글과 멀어져 있는 와중에도 아직도 전에 이야기한 시계를 차고 그때 같이 지내던 고양이는 거실에서 더위에 늘어져 잠을 자고 있네요.

예전의 그 시계는 아직도 저의 일상이 되어 시간을 알려주고 있고 커피에서 조금은 바뀌었지만 차 한잔을 옆에 두고 글을 쓰고 있는 나와 조금은 많이 커진 2년 전에 데려온 고양이는 아직도 맑은 눈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저의 옆에 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불안해할 때는 항상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여기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이 어디를 다녀오고 만일 나를 떠난다 해도 나는 이 자리에 있을 테니 생각나면 부담 없이 찾아달라고. 그리고 나는 “어 왔어?”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줄게 라고 말을 전합니다.

그때도 지금도 아마 이 글들이 모이고 모이면 책을 하나 출판하고 싶은 욕심도 변함이 없군요. 이제 내가 아닌 주변의 일들을 볼까요? 코로나 19라는 질병으로 조금은 서로서로 거리를 두고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뭔가 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 소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삭막한 것 같기도 하지만 방법이 바뀌었을 뿐이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대로인 거 아닐까요.

한번 이년? 삼 년? 전쯤의 오늘을 생각해보자고요. 그때 뭐 하고 있었지?라고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바뀌고 달라졌으면서도 아직도 내 곁에 있는 내가 기대고 있는 벽이 되어주는 것들,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어디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외롭고 힘들고 혼자라고 느껴져? 네가 기대고 있는 벽과 앉아있는 바닥은 항상 거기 있었어”라는 글을 보고 정말 많이 울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정말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고마워요

아직도 거기 있어줘서.

뉴제네 주) 이 에세이는 필자가 수 개월 전 글쓰기 플랫폼 씀에서 연재를 재개하며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