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문재인

경기도에서 지옥철을 타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던 경수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분노에 가득찬 경수는 고향집에 계신 아버지에게 급히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문재인이 괘씸하게도 부동산 정책을 다 망쳐놨습니다.” 경수의 아버지는 고향에서 구두쇠로 소문이 난 사람 이었습니다. 며칠 후, 경기도 전세에서 쫓겨나 고향 집으로 내려간 경수는 아버지께 큰 절을 올렸습니다. 경수의 절을 받은 아버지는 다그치듯 물었습니다.”너는 무슨 시간이 많길래 카톡에다 그렇게 긴 이야기를 썼느냐?” “긴 이야기라니요?” 경수가 의아한 듯 물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말은 빼도 되지 않느냐! 너는 추미애나 조국의 발언들이 궁극적으로 문재인의 허락 하에서 나오는 거라는걸 모르느냐? 문재인이 주어가 아닌 일들이 뭐가 있겠느냐?” “그, 그렇군요” 그제서야 아버지의 성격을 떠 올린 경수는 우물쭈물 대답 했습니다. 아버지는 더욱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습니다. “그리고 ‘괘씸하게도’라는 말을 썼는데, 그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괘씸하지 않겠느냐?” “그것도 그렇군요, 아버지” 아버지는 계속 호통을 쳤습니다.” 그리고 또 ‘부동산 정책을 망쳤습니다’라고 했지? 그럼 문재인이 정책을 망치겠지 잘 하겠느냐? 또 ‘부동산 정책’이라고 했는데, 그것만 잘못한게 아닌데 다음에 다른 내용도 보낼거 뭐하러 그렇게 부동산만으로 한정을 지어버리느냐? 한참 야단을 맞은 경수는 잠시후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도 그렇군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대체 무슨 말을 쓰란 말씀이십니까?”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