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문재인에게 사면을 받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거부감이 들 것 같다. 문재인이 무슨 자격으로 누굴 사면하나? 탄핵에 있어서는 박근혜가 자초한 부분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난 당시에도 헌재 결정 그 날까지도 주변에 법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탄핵 인용 안될거라고 말하고 다녔다. 탄핵을 거치며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나를 정치이슈에 더 깊게 들어오게 만들었다.

이전 정권들처럼 박근혜 정권도 내부에 분명 문제가 있었겠지만, 난 지금도 박근혜가 법적 유죄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본다. 그 방식이 너무 악랄하고 우악스러운것 뿐이지… 박근혜가 안타깝다면 문재인을 박근혜처럼 만들어야지 박근혜가 빨리 사면되니 뭐니 하는 문제는 아닌거 같다. 박근혜를 비판하는 쪽도 옹호하는 쪽도 나름대로 탄핵의 충격에 대해서 자신을 합리화하는 방식인것 같다.

그런데 조롱은 잘 모르겠다. 가끔 논쟁이 격해지면 조롱이 나가긴 하는데, 일상적으로 조롱하는건 또 다른 이야기 아닌가. 조롱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건설적이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조롱이 합리화 될 때는 다른 저항수단이 없을 경우 뿐이 아닌가 싶다. 일종의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