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의 변화

미 대선에서 트럼프 투표층의 변화에 드러났듯 정치의 가치와 의미는 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진보주의가 더 이상 약자의 사상이 아니라 기득권의 사상임을 드러냈다. 케이보수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지금껏 성공한 기득권의 사상으로 보수를 해왔는데 기득권이 교체됐고 정치사적으로도 진보가 기득권에 봉사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고 사회적 기득권인 당내 기득권이 당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지는 않으니 결국 기득권 마음 잡기 경쟁을 하며 자꾸 좌클릭을 하고 결코 원조를 넘어서지 못할 짝퉁 민주당 놀이나 하는 것이다.

시대정신은 보수는 상놈을 진보는 양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양반의 정당이 아닌 상놈의 정당을 만들지 않고는 결코 뼈대 있는 양반정당 민주당을 이기지 못한다. 다른 거 다 잘해봐야 영원한 2등이다. 이제 보수당의 평당원들은 이런 시대정신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는 당내 기득권들의 멱살을 잡고 꺼질지 상놈의 정당을 만들지 선택하라고 윽박질러야 한다. 왕정 빨고 앉아있고 뼈대있는 양반정당의 상놈성을 드러내겠다고 뻘짓할 시간에 상놈 표 모으고저들의 기득권성을 드러낼 궁리를 하라고 대글빡 쪼사블믄서 가르쳐야 한다. 그게 불가능할 거 같으면 상놈들은 때려치고 나가서 분당하자.

양반정당과 양반정당 흉내내는 옛 귀족정당 사이에 당신들 설 자리는 없다. 근대국가에서 왕정에서 한 번도 혁명해보지 않은 귀족정당이 설 자리도 없고. 두려워할 것 없다. 어차피 여기서 십 년 이십 년 더 있다고 자리 생기냐? 니들이 일궈놓은 지분 누구누구 자식새끼들이 채갈 걸? 기억하자. 민노당은 시작할 때 선거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쩌리였지만 20년 만에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책방향을 다 디자인한 당이 됐고 그 출신들도 민주당의 러브콜도 받고 자체로도 그래도 원내 3당이 됐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