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의 옥중 정치

11월 4일 현재 대형 소셜미디어 서비스 페이스북에선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라는 적반하장의 명칭을 가진 조직이 집행한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이 광고는 한겨레 신문의 11월 2일자 기사를 연결하며 이 기사에서 발췌한 “햇수로 7년 넘게 복역중인 이석기 전 국회의원의 얼굴은 생각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건강해보인다’는 말에 이 전 의원은 “이곳에서 잡념 없이 있으니 그런 모양이다”며 웃었다. “이른바 ‘사상범’으로 이렇게 오래 복역한 경우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찾기 힘들다.”라는 대목을 광고 문구로 내걸었다.

한겨레신문의 해당 기사는 내란 음모를 꾸민 사실이 대법원에서 완전히 증명된 이석기를 사상범으로 미화하면서 NL계로서는 큰 금기인 ‘북한에 대한 비판’을 주장하는 것을 소개하면서 이석기가 바뀌었다는 식의 이미지 개선을 꾀한다. 한겨레신문사가 이석기의 옥중 정치의 도구가 되길 자처한 것이다. 이 인터뷰 기사가 얼마나 이석기에게 유용한 옥중 정치의 도구가 되었는지 이석기 지지 단체가 이 기사를 연결하여 소셜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집행해서 무차별적으로 노출이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운동권 진영의 ‘종북 벗어나기’는 어디 까지나 가식임을 알 수 있다.

이석기가 북한에 호응해서 국가 중요 시설을 공격해야한다는 선동한 사실은 녹취록으로 온 국민이 알고 있다. 그는 반역자이다. 단지 이 자가 꾸민 계획이 대법원이 보기에 내란죄가 되기엔 덜 구체적이라는 이유로 내란음모죄가 된 것 뿐이다. 이석기의 사상이 아니었다고 해도 분명 내란음모죄는 성립했을 것이지만 그 사상 역시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성으로 가득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사상범으로 포장하는 것은 요설이다. 그리고 기만이다. NL계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던 운동권의 본질은 과거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