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미군 장갑차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유명한 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동두천에서의 미군 장갑차 추돌 사건에 대해서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을 구성하고 미군 장갑차를 추돌한 가해 차량을 피해자로 둔갑시켜 미군을 비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언론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말 마다 동두천 일대에서 선전활동을 펼치고 민주노총 등 운동권 단체에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종북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운동권 진영에서는 이들의 노골적인 북한 추종 활동에 전적으로 발을 담그진 않는 모양새다. 언론노조가 거의 완벽하게 장악한 언론계에서 이들에 대한 보도가 매우 드문 것도 같은 이유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주장의 핵심은 미군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단체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해당 규정은 “모든 전술차량 이동 시 운전자의 시야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는 경우, 선두 및 후미에 호송차량을 동반해야 한다. “는 내용이다. 당시 야간이었기 대문에 운전자의 시야를 저해하는 요소가 분명하고 호송차량이 없어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심지어 가해 차량이 피해자라며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엉터리이다. 이들이 말하는 안전 규정은 도로교통법이 규정하는 의무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이 더 나은 안전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일 뿐이다. 호송차량이 있었다면 혹시라도 사고를 피했거나 희생이 덜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사고 자체가 호송차량이 없어서 발생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 가해 차량인 SUV 차량은 운전자가 만취한 상태였으며 상당한 속도로 과속 운행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또한 후미에서 장갑차를 들이받았다. 후미에서 장갑차를 그대로 들이 받은 상황은 대부분의 책임이 들이 받은 차량에게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과속은 제동 거리를 더 길게 만들고 음주는 반응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특히 만취한 상태였고 가해 차량이 상당히 파손된 것으로 보아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고 그대로 장갑차의 후미를 들이 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후미에서 추돌한 차량을 단지 탑승자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피해 차량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법 그리고 상식과 크게 괴리된 발상이다. 하지만 대진연은 이를 미군의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처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들이 받은 것은 SUV 차량인데 장갑차가 후미에 들이 받힘으로서 죽였다는 것이다! 대학생이나 된 구성원들은 법률 위반도 아닌 한미 합의 사항 미준수를 처벌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들의 선전행동을 살펴보면 역겨운 프로파간다 수법이 발휘된다. 자신들이 정해 놓은 프레임을 합리적이고 사실이라고 보이게 하기 위해서 계산된 속임수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SUV 차량의 운전자가 만취했다는 사실과 과속 중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또한 안전규정이 법률이 정한 의무사항은 아니라느 점도 말하지 않는다. 나아가 그 안전규정 미준수가 준수했다면 어쩌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정도지 사고를 야기할 정도의 요소는 아니라는 것 역시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실을 숨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안전규정 미준수가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단지 대진연의 활동이 아니라 이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민주노총 경기도 본부의 성명서도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적어도 30년 이상 반복되어온 이들 정치 세력 특유의 프로파간다 방식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통된 태도는 이상할 것도 없다. 이들은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면 ‘지엽적 사실’이라며 평가절하하고 대화를 거부한다. 사실 가장 핵심 사안인데도 불구하고말이다. 자신들이 주장하고 싶은 것만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 역시 수 십 년 동안 바뀌지 않는 이 집단의 가치 기준이다.

결국 이러한 행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살펴야 할 것은 저들의 이념이다. K-사회주의가 신봉하는 무오류성은 여기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피해 차량이 미군이기 때문에 가해 차량은 자신들 편으로 인식이 되고 운동권 특유의 무오류성 추구가 발휘되면 미군 장갑차가 가해 차량, SUV 차량이 피해 차량이라는 기적의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다. 수도 없이 많은 사안에서 사실과 다른 ‘거짓 프레임’이 탄생하는 것은 모두 같은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 거기다가 정통성이 있는 북한의 거사를 방해한 미군에 대한 경멸과 원망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을 몰아내고 북한에 의해 통일해야 한다는 NL 특유의 신념이 작용하면 상식과 결여된 온갖 발상이 모두 합리화된다. 두려운 것은 대진연 같은 단체는 젊은 치기로 솔직하기라도 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대깨문’이라고 부르는 운동권 진영을 이끄는 것은 바로 80년대 학생운동권 집단이고 이들의 주류는 압도적인 비율로 바로이 NL계 단체들이었다. 그들은 권력을 장악한 지금 그럴 듯한 요설로 천연가스 수입이라던가 대륙간 철도 건설 같은 것을 추진하여 북한에 기여하려 노력 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