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6시 41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하자 서울시는 경계경보 발령과 함께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필자도 감짝 놀라 문자메시지를 읽었다. 순간적으로 북한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구나하며 바로 인터넷판 신문을 읽었다.
순간 서울시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남쪽을 향해 쏴 올렸다. 만약 ‘문자 오발령’보다 더 무서운 ‘발사 오발탄’이 되어 서울 상공에 추락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고민정은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오발령 논란 입장에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탓을 하며 꼬리를 자르는 건가”라고 오세훈 시장을 비판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서울시를 책임지는 수장이라면 지나칠 정도로 안전과 경계에 대한 경각심을 실무자들에게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 당연하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1,000% 맞는 말이다.
문재인 정권 시절 매 사건마다 꼬리 자르기를 하다 보니 오세훈 시장도 꼬리 자르기를 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북한 어부 강제 송환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의 꼬리 자르기의 전형이다.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는 말을 고민정에게 하면 딱이다.
일본도 이날 새벽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하는 대피령을 발동했다. 일본은 주민들에게 피난하라고 하면 괜찮고 서울시는 주민들에게 피난하라고 하면 안돼나. 만약 서울시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면 일본은 했는데 우리는 왜 하지 않았냐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북한 발사체는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추락했다. 인접한 경기도,충남,전남 모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야 했다. 경계경보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 전 단계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대응 단계다. 경계는 과도하게 해도 지나침이 없다. 오늘 야권과 진보좌파 매체들의 오 시장 비판은 북한이 우주발사체 발사하지 않는 데 민방위훈련 왜 하느냐 하지 말자고 하는 것과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는 ‘특별시’답게 잘 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