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여권에서는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 신조어의 정확한 의미는 정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한 용법으로 쓰이고는 있는 신기한 상황이다. 용법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내부총질의 의미는 바로 일종의 내부비판이다. 하지만 내부비판이라는 단어가 이미 있는데 왜 내부총질이라는 유사한 신조어가 탄생한 것일까? 그것은 내부비판은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 독자들이 짐작할 수 있듯이 내부총질은 부정적 뉘앙스의 내부비판을 지칭하게 된다.
정치권에서 내부총질이라고 불리는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상황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도록 말로 판 함정을 사용할 때이다. 예를 들어서 “천인공노할 부정부패를 인정하지 않으면 역사 앞의 죄인이 된다.”는 표현이 있다. 잘못을 인정하면 부정축재범이 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어떤 선택을 해도 나쁜 것 뿐이다. 정치권에서 서로를 향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서로를 공격할 때 쓰는 방법이기 때문에 같은 당 내부에서는 대부분 상황에서 금기이다. 하지만 아주 밥먹듯이 쓰는 정치인이 몇몇이 있다.
이런 정치인들의 면모를 보면 어느 정도 세력이 있지만 소수에 머문다. 그렇기 때문인지 억울한 심리가 자주 엿보이며 동시에 사사건건 자신만이 옳다는 나르시즘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 대신 선택 받은 지도부를 향해서 끊임 없이 내부총질을 한다. 하지만 이런 정치인을 당원들이 사랑하기는 힘들 것이다. 항상 열성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원 다수의 지지는 받지 못하는 정치인들 중에 이러한 내부총질을 잘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그저 내부비판을 했다고 해명하지만 청맹과니라도 순수한 내부비판이 아님을 알 수 있을 상황이 대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