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1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여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라며 정권을 날이 선 어조로 비판하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고 경고했다. 정치인이 말 끝 마다 국민을 들먹이는 것은 그 직업의 숙명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가장 큰 걸로는 대장동 개발 그리고 대장동에 묻혔지만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 마다 특혜를 제공하고 지분을 챙겼다는 전형적인 부정부패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른바 ‘대장동 일당’들의 증언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중하고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마땅한 입장의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야당 파괴”를 운운하며 고개를 빧빧하게 들고 국민을 운운하는 것이 어찌 자연스러운 광경일까?
지금 집권여당은 패를 갈라 다투고 있으며 그 갈등이 친이친박의 그것과 비견할만하다. 당은 혼란스럽고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 무엇을 해도 빈틈이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과연 당대표에 취임한지 100일 째인 이재명 대표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민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을까? 필자는 회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