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은 왜 검역을 막았을까?

검역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해외에서 점염병이나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공항과 항구에서 하는 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소독, 병이 있는 사람을 격리하는 행위 등 몇 가지를 예로 들어놓기 까지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가장 공신력을 얻고 있는 사전이다. 검역은 외국에서 발생한 점염병의 국내 방역의 핵심 작업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외국인만 입국금지했는데 우한시는 이미 봉쇄된 상태였고 후베이성도 통제하에 있다. 올래야 올 수 없는 사람들을 막은 것이다. 사람들이 한국에 자유롭게 드나들던 중국의 다른 지역도 만만치 않게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막지 않았다. 국경봉쇄가 궁극적으로는 전염병을 막지 못한다고 하지만 시간을 벌 수 있다. 운동권 진영이 주장한대로 검역이 의미가 없다면 국가는 왜 이제 까지 검역을 해왔단 말인가?

대중은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검역을 거부하고 운동권 지지층이 이를 감싸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그런 방식이라면 지지층에서 이탈자가 나와야 정상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정부의 방역이 잘되어 있다는 답변이 매우 높게 나오고 있다. 이것은 운동권 지지층에서 이러한 절름발이 방역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 정부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운동권 진영 구성원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정책을 하는 것이다. 운동권 진영은 왜 검역을 원치 않을까?

운동권 진영의 구성원들은 진영에 대하여 완결성을 추구한다. 이들은 자신의 인식 속에서 운동권의 일부이자 종주국인 중국에 의해서 한국의 삶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한코로나의 위험도를 폄하하고 검역을 거부한 것이다. 중국 경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검역이 이루어진다면 운동권 진영 구성원들은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은 불쾌감을 피하기 위해서 검역을 거부했고 실제로 국가가 검역을 포기하자 크게 호응했다.

심하면 폐석회증에 시달릴 수 있고 현재 에크모 치료를 받는 사람도 나왔지만 불과 몇일 전에는 전문가 까지 동원해서 우한코로나는 가장 심각한 상황이어봤자 심한 감기에 불과하다는 거짓말을 한다거나 정부가 나서서 대형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심지어 중국인들의 입국 거절이 인권침해라는 주장도 서슴없이 폈다. 이동의 자유가 인권이긴 해도 타국에 입국하는 것은 인권이 아니라 상대국의 호혜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그들은 서슴치 않았다.

이들은 대구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대구 코로나라던가 대구 감기라는 용어를 썼다. 우한 코로나는 중국에 대한 혐오라더니 아무렇지 않게 유명 일간지 일면에 대구 감기라는 용어가 찍혀 배포되었다. 그들이 혐오 운운한 것은 중국이 원인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였던 것이다. 그들은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얼른 모든 것은 대구에서 시작되었고 신천지가 퍼뜨린 것이지 중국은 상관 없다는 논리를 폈다. 심지어 복지부 장관이 중국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문제라고 힘주어 주장하는 촌극 까지 벌어졌다.

이들은 중국에서 들어온 역병이 순식간에 창궐하도록 방치하고는 중국에서 전염병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도록 사람들의 입을 가로막았다. 그러다가 대구가 부각되니까 대구라는 이름을 재빨리 붙인 것은 병이 퍼지고 안퍼지고는 전혀 상관 없고 전염병이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대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믿고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것에 매우 만족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구를 탓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자 눈치 빠른 정치인은 중국에서 귀국한 국민을 제물로 제시하고 있다.

과연 검역을 거부한 것이 경제 문제 때문일까? 운동권 진영은 기본적으로 경제를 신경쓰지 않는 집단이다. 그리고 검역을 놓아 버려서 빠르게 점염병이 퍼지면 결국 타격이 온다. 현재 결국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오지 않게 되었지 않은가? 중국의 눈치를 봐서일까? 베트남, 몽골, 태국, 필리핀 등 훨씬 국력이 약한 나라들도 과감하게 중국발 입국을 통제했다. 과연 중국이 한국에만 압박을 넣었을까? 혹은 중국이 이들 나라는 두고 한국에만 보복할 수 있을까? 한국에 보복을 하면 그 반동도 제일 클 것인데 말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운동권 진영의 만족감을 위해 진행된 것이다. 운동권 진영이 자신들의 만족감을 위해서 검역을 포기하기를 촉구했고 운동권 성향의 정권은 기꺼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염병이 마구 퍼져나가도 정부의 조치는 잘 되었다는 응답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엔 국민의 건강은 없었고 중국을 책임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국민 건강이 과감히 희생되었다. 잘 생각해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논쟁이 지금과 판박이었다.

이들에게 금전전 이득도 없다. 정치적으로 불리하지 유리할 것도 없다. 오직 만족감 뿐이다. 운동권 사람들의 오직 기분을 위해 전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그런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