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황교안

보수 지지층은 좌파랑 달라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호한다.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대권 주자로서 인기있었던 것도 통진당 해산 과정에서 보여줬던 꿋꿋함 때문이었는데 스스로 자신의 자산을 깍아먹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처음 당대표 출마도 너무 뒤늦게 시작해서 모두들 의아해 했고 이후에 탄핵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또 한번 혼란을 줬다. 그러더니 쓸데없는 민생대장정 같은거나 다녔고 사건 사고만 연발하면서 강한 이미지를 스스로 다 까먹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쓸모 없던 주변 사람들 제대로 정리나 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한번 주가 오른게 단식 때였다. 그런데 솔직히 단식은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중도확장성은 없었던 퍼포먼스였다. 투쟁 일변도로 나가면서 전광훈하고 엮이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그 이미지 벗어나느라 시끄러워 진 것 같고 ‘험지 중 험지’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말만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총리까지 황교안 대표의 이미지가 깐깐한 공안검사였다면 지금 이미지는 좀 덜렁이 같다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보수통합이 중도를 겨냥하기 위한 작업은 맞지만 그것도 정치 무관심층이 중도층에 대한 기본적 이미지가 관리되지 않는다면 여의도 정치문법만으로 극복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전대통령도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지만 중도를 이미지로 공략하면서 그 지지를 기반으로 또 여의도를 공략하고, 여의도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또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런 식의 선순환을 기획해야한다. 지금까지 보면 그런 큰 그림을 기획해주는 자기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