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재관의 거짓말

(알립니다.) ‘우한영사’로 알려진 38살 A경감은 영사가 아닌 우한 주재 경찰 주재관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우한영사 내지는 영사라고 표기된 것은 2월 5일부로 경찰 주재관 혹은 주재관으로 수정되었습니다. 해외 주재 경찰 주재관은 영사 혹은 부영사 직함을 사용하는 관례가 있지만 정식 직함은 아닙니다.

우한의 경찰주재관이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실은 대한항공 소유의 두 번째 전세기가 뜨고나서 이 비행기에 탑승해있던 대한항공 최고경영자를 “밥숟가락을 얹었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자의 발언이 한국일보에 의해 기사화 되면서 대중은 최고경영자에게 힐난을 보냈다. 안그래도 대한항공은 여러 구설수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강도가 심하게 강했다. 그러자 이 영사관은 기사화 될 줄 몰랐다는 무책임한 변명을 꺼내면서 “허리 디스크 수술로 인해 장시간 앉아있기 힘든 분에게 비지니스 좌석을 배려하고 싶었다.”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거짓말이다. 중앙일보에 의하면 그는 “2인1실 좁은 격리실에 애 둘과 같이 힘들어 하고 있을 아내 생각이 갑자기 나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3년 우한 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 제대로 응원해 주지 못하고 우한 떠나는 날까지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시키다 보내는 것 같아 계속 울컥울컥 눈물이 납니다.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요.”라고 적었다. 그는 아내에게 편하고 좋은 좋은 자리를 내주고 싶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그 외에도 거짓말이 많다. 감염 리스크를 감수하고 사지로 여겨지는 지역에 뛰어드는 것은 의도를 떠나서 밥숟가락 얹기 보다는 자기희생에 가깝다. 또한 조 회장은 비서를 대동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디스크 환자던 자기 아내던 좋은 자리를 내주지 못했던 것은 감염 위험 때문에 비행기를 구역 별로 나누어 역할에 따라 격리탑승했기 때문이다. 자리가 모자라서는 절대로 아니었다. 자신이 전세기를 마련했고 조회장이 밥숟가락을 얹었다는 발언은 아무리 곱씹어도 문제가 크다. 전세기를 마련한 것은 항공사를 소유한 조회장이지 일개 경찰 주재관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주재관의 발언에는 두 가지 코드가 담겨있다. 일개 관료 한명인 자신의 수고는 무한히 크고 희생이지만 민간 수 백명이 달라 붙은 견마지로의 수고는 수고도 희생도 아니라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다. 이미지 재고를 원한 것일 수는 있지만 거대기업 총수가 방호복을 입고 직원들과 고락을 함께하는데 밥숟가락을 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거짓말을 내뱉고도 다시 거짓말로 이를 수습하려 하는 얄팍함이다. 어쩌면 아무 말이나 하면 대중이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우리 사회 엘리트들의 태도고 거기에 걸맞게 대중은 그런 것을 놀아나는게 근래의 우리 사회의 단면 아니던가?

저런 자는 관료가 될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전세기 승무원들이 아닌 거짓말로 선동하던 주재관에게 전화를 걸어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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