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당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과거 교제하던 여성의 미투로 인해 전격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자체 조사가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탈당 처리를 했다. 더민당은 페미니즘 정당을 표방함으로서 20대 남성 사이에 인기가 급격히 하락했는데 원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물론 원씨는 20대 남성 사이에서 부정적 이슈인 조국 사태와 페미니즘에 있어서 조국을 옹호하고 남성 페미니스트를 표방함으로서 20대 남성을 포용한다는 더민당의 주장과는 달리 원씨를 바람직한 남성상으로 규정하여 20대 남성들에게 강요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하지만 운동권 진영은 페미니즘을 진정성 있게 표방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2000년대에만 해도 운동권이 대학을 장악한 8~90년대에 여성 구성원을 성적으로 집단 착취한 이야기가 학교 마다 전설처럼 내려왔던 것을 떠올려보자. 2000년대에 호남의 어느 대학 조직은 서울에서 폭력적인 집회 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전세 버스에서 잠자는 여학생들을 깨워 술자리 접대를 지시한 사례도 있다. 어느 민주노총 간부는 지명수배된 자신을 숨겨준 여성 조직원을 강간했고 민주노총 차원에서 이 사건을 묻으려 시도한 적이 있다.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 단위의 범죄였던 것이다. 남성 페미니스트를 표방하며 페미니즘 진영의 스피커를 자처했던 운동권 성향의 앵커가 여성들의 신체를 찍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다 잡힌 적도 있다.

더민당이 페미니즘 정당을 표방하지만 정말 페미니즘 정당이 아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투 운동이 촉발되고 나서 소속 의원의 4급 비서관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하급자의 미투가 있었으며 이 당 소속 호남 지역 군수도 미투의 대상이 되었다. 대선주자로 꼽혔던 대형 정치인 안희정 전지사나 민병두 의원 그리고 정봉주 전의원도 미투의 지목을 받았다. 심지어 대전 서구의 더민당 의원은 미투를 아예 “적폐세력의 기획”으로 규정했을 정도이다. 남녀가 존재하는 곳은 성폭력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자유한국당도 성관련 추문이 있었지만 미투 운동이 촉발되자 이렇게 엄청난 미투가 쏟아진 것은 더민당 뿐이다. 이는 이 당 내부에 만연한 성폭력과 이를 밝히기 힘든 여성에 대한 강한 억압 구조가 미투로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원종건씨 영입 건은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인 여성억압적 문화가 선택한 아주 정확한 선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더민당은 입단속을 시키는 분위기지만 모 일간지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의혹 제기를 일축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원씨의 행동을 인지하고도 남성우월주의에 찌들어 있는 운동권 정치인들은 문제로 인식조차 못했던 것이다. 지금도 원씨의 의혹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미투 폭로자의 주장에 가장 예민한 부분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고 이는 데이트 강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민당도 미디어도 데이트 강간이 아닌 데이트 폭력의혹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강제 성관계를 가스라이팅이나 폭력적 성관계랑 동일선상에 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성인지 감수성이라는게 흉내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페미니즘 진영의 주류는 다음 카페나 홈페이지에 기반한 여초 커뮤니티이다. 페미니즘 진영과 운동권 진영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이 공간에서 확장 운동을 펼쳤고 완전히 장악한 상태이다. 이들 이념이 건너온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페미니즘과 좌파는 동맹관계에 있었고 한국에서도 한 공간에서 확장해온 이들 진영은 과정은 어떻게 된 것인지 규명되지 않았지만 결국 서로를 포용한 상태이다. 하지만 운동권 진영은 애초에 급이 다른 미소지니 향유집단이다. 페미니즘 진영은 운동권 진영에 애정을 보내지만 실상 운동권 진영은 여성을 배설의 도구로 낮춰 보면서 표를 얻기 위해 페미니스트인 척 하는 것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여성의 몸을 목적으로 남성 페미니스트 연기를 하다 데이트 폭력을 휘두른 거나 무지막지한 여성편력이 폭로된 인간들도 한결같이 운동권 활동자들이었다는 걸 보면 페미니즘 진영의 운동권 사랑이 애처로울 지경이다.